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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더무빙카라반 솔직 후기

FarEast 2024. 6. 10. 10:16

 

지난 주말 기장에 위치한 더무빙카라반을 다녀왔다.

내가 직접 예약한 것은 아니고 친정엄마가 우리집 꼬맹이를 위해 협찬해주셨다.

아들이 자동차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캠핑카를 타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캠핑카 비스무리한 카라반을 예약해주신 것이다.

위치는 기장 웨이브온 바로 옆에 있다. 웨이브온(카페), 고스락(식당), 더무빙카라반을 모두 한 업체에서 운영하는 듯했다.

카페를 먼저 들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별채로 안내받았다. 별채는 아주 작은 방의 독채 여러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더 무빙카라반 홈페이지를 보니 독채방도 약 15만원에 판매하였기 때문이다.

오후 3시가 되어 카라반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바베큐를 해먹을지 물어보는데 비도 오고 딱히 갈 곳도 없어서 먹겠다고 했다. 2인세트에 49,000원이고 불판은 안에 구비되어 있으니 숯불(22,000원)은 따로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과 화장실에서 가장 가까운 카라반 8번을 배정받아 가보니 와... 생각보다 너무 좁은데?가 첫 느낌이었다.

바닥에 앉아있을 공간이 없고 침대에 앉거나 누워있어야 하는 정도였다.

카라반 안에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냉장고, 에어컨, 난방기, 물 2병(주방에 정수기 있음), 수건 2장 등 구색은 다 갖춰져 있었지만 너무 좁았다.

과연 우리 셋이 오늘 여기서 잘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바베큐를 같이 먹자고 온 친정부모님 및 여동생부부가 카라반을 보더니 박장대소를 금치 못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너무 넓게 잘 찍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심지어 울 꼬맹이는 할머니집에 가고 싶다고 울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는 여기서 잘건데? 라는 말에도 자기는 할머니집에 가서 잘거라고...ㅎㅎ

결국 꼬맹이는 친정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예약금이 아까워 울 부부만 카라반에서 자기로 했다.

사실 좁은 거 빼고는 화장실, 주방, 샤워실은 청결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카라반 안에만 들어가면 답답해서 그렇지 산책로, 해먹, 수영장, 바베큐장 등은 불만이 없었다.

그래서 추천하느냐?

가격대비 비추천한다. 카라반 숙소의 가격은 약 24만원으로 이 돈이면 굳이 여기를..? 차라리 호텔을 가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만원대였다면 색다른 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20만원대라면 더 나은 선택지가 너무 많다.

그러니 더무빙카라반을 예약하실 분들은 심사숙고 하여 다른 곳과 많이 비교를 해보라는 후기를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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